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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영드

[왓챠 미드 추천] 시트 크릭 패밀리 시즌 4 후기

by 드라마큘라 2020. 7. 22.

 안녕하세요? 드라마 큘라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저번 시트 크릭 패밀리 추천 포스팅과 연결되는 내용입니다. 이미 내용을 모두 알고 계신 분이 아니라면 

지난 포스팅을 읽고 오셔야 이해가 편하실 것 같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제가 지난번에 왓챠 미드 시트 크릭 패밀리 시즌 4를 보고 있다고 말씀드린 것 기억나시나요? 제가 그때 추천글을 쓰면서 시트 크릭은 꼭 봐야 하는 드라마는 아니고, 킬링타임용으로 가볍게 보기 좋은 드라마라고 소개했습니다.

하지만 시즌 4를 끝까지 본 지금, 시즌 4 11화, 12화를 보며 생각이 바뀌어 다시 포스팅을 합니다.

 스포일러 없이 말씀드릴 수 있는 결론은, 저는 이 두 에피소드로 인해 시트 크릭을 보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고, 마음이 울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세한 설명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글을 계속 읽어주세요. 단,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시트 크릭 초반 분위기만 봤을 땐 '그냥저냥 시간을 때우기에 좋은 드라마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부잣집에서 태어난 알렉시스, 데이비드는 철없어 보이고 조니와 모이라는 체면만 중시할 것 같은 첫인상이었죠. 하지만 시즌 4까지 본 지금, 제가 갖고 있던 인물들에 대한 이미지가 상당히 바뀌었습니다.

 

 

<에피소드로 보는 캐릭터들의 이미지 변화>

1. 조니

 조니와 모이라가 예전에 알고 지냈던 지인을 만난 에피소드가 있었는데요. 그 지인들은 로즈 가문이 망한 이후로 그들을 모른 척하다 우연히 로즈네 부부과 한 식당에서 마주쳐 합석하게 됩니다. 그들은 조니와 모이라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시트 크릭을 농담의 소재로 사용하며 무시하고 모욕하는 발언을 일삼았습니다. 조니는 이것을 바로잡을 용기를 내어 잘못을 지적하고 마을에서 함께 지내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감쌌습니다.

 

 이 에피소드에서 저는 조니에 대한 인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사실 내가 가진 것이 없다는 것을 알리고, 부족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절대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인정하고 그들 앞에서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용기가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2. 모이라

 모이라는 사실 큰 이미지 변화는 없지만 나름 자신의 방식으로 가족들을 아끼는 모습을 중간중간 보여줍니다. 알렉시스와 둘이서만 처음으로 식사를 했을 때도 어색해서 피하려 했지만 시도를 했고, 알렉시스와 새로운 사업을 함께 할 때 그녀를 믿지 못한 것을 사과하고 그녀의 사랑을 응원해줍니다.

 

하지만 제가 이 포스팅을 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알렉시스와 데이비드 때문입니다.

 

3. 알렉시스

 알렉시스는 항상 주위에 남자들이 많아서 진정한 사랑을 한 적이 없었고, 마음을 열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시트 크릭에서 만나게 된 남자 친구 테드도 가볍게 생각하고 마을을 떠나는 줄 알았던 상황에서 테드와 쉽게 이별합니다. 그리고 끌림이 있었던 머트를 곧바로 만나죠. 머트와는 잘 지내는 것 같다가 또 별일 아닌 것으로 헤어집니다. 머트가 상의 없이 수염을 깎아서, 수염에 매력을 느꼈던 알렉시스는 그와 헤어집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알렉시스에게 감동을 받을 것을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후 에피소드에서 졸업하지 못했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까지 수료합니다. 계속해서 마케팅 전공을 살려 자신만의 사업을 도전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한편, 테드는 알렉시스와 이별한 후 힘든 시간을 겪고 새로운 여자 친구 헤더를 만납니다. 뒤늦게 테드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달은 알렉시스는, 계속 테드에 대한 미묘한 감정선이 드러나고 닿을 듯 닿지 않는 그들의 관계를 지켜보며 저도 모르게 알렉시스를 응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이것이 폭발한 에피소드가 시즌 4 11화, 12화였습니다.

 

 알렉시스는 테드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겠다는 결심을 하고 테드에게 고백합니다. 하지만 이 고백이 테드를 단순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기 위한 고백이 아니었습니다. 알렉시스는 테드가 여자 친구와 사이가 좋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의 행복을 응원했고, 그것과는 별개로 자신의 감정에 솔직했습니다. 이 장면을 보며 알렉시스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였고 마음이 울리는 장면이었습니다.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그녀의 표정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결과 테드는 여자 친구와 정리하고 자신의 마음이 항상 향해있던 그녀에게로 돌아가게 되죠.

 

4. 데이비드

 데이비드 역시 감동을 주었습니다. 테드에게 알렉시스와의 관계를 조언해주다가, 진정으로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습니다. 사랑한다는 말을 한 적이 손에 꼽을 만큼 적었던 그는, 드디어 남자 친구 패트릭에게 사랑한다 말을 할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남매가 나란히 진정한 사랑을 찾았던 시즌 4의 11, 12화는 가볍게만 보던 이 작품에서 생각 외로 너무 큰 감동을 주었기에 기억에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 아직 보지 못한 분들이라면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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