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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영화 리뷰] #살아있다 후기

by 드라마큘라 2020. 9. 6.

안녕하세요? 영화관 VIP 드라마 큘라입니다.

오늘은 영화 <#살아있다>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영화 <#살아있다>는?

 영화 <#살아있다>는 2020년 6월 24일 개봉한 한국 좀비 드라마 영화입니다. 저는 포스터와 영화 예고편을 보고 개인적으로는 좀비물을 좋아해서 보고 싶었는데, 이후 지켜보니 평점이 낮아 보지 않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영화가 보고 싶은데 볼 게 없어 이 영화를 보러 갔던 기억이 납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굳이 보지 않아도 되는 영화이고 별로 추천하는 영화는 아닙니다. 개연성이 떨어지고 중후반부부터 스토리가 설득력이 없습니다. 좀비물을 좋아하시는 분들께 그냥 딱 킬링타임용 영화입니다. 만약 좀비물을 좋아하는 편도 아니라면 안보는 것을 더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절대 보지 말라고 꼽을 정도의 영화는 아닙니다. 긴장감과 적당한 강약 조절, 감정이입은 되는 영화입니다.

 

 원작 웹툰이 네이버 웹툰 <데드 데이즈>입니다. 저희 언니가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웹툰도 결제하여 보았는데, 웹툰과 설정은 비슷하지만 내용이 꽤나 다르다고 합니다. 또 웹툰이 훨씬 재밌다고 하니, 궁금하시다면 웹툰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2. 줄거리

 갑자기 좀비 바이러스가 퍼진 세상, 주인공 준우(유아인)는 집에 혼자 남았습니다. 휴대폰에는 재난문자가 시끄럽게 울리고 바깥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가족들은 외출했고, 집에는 먹을 게 별로 없습니다. 가족들의 안전이 걱정된 준우는 엄마로부터 받은 음성 메시지를 듣기 위해 위험한 일도 감행합니다.

 

 가족들이 좀비 떼에게 습격을 당하여 죽었다는 것을 알게 된 준우는 더 이상 삶의 의지를 잃고 목숨을 끊으려 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맞은편 아파트에서 누군가가 빨간 레이저 포인터로 준우에게 살아있음을 알리고 준우는 또 다른 생존자가 있음을 알게 됩니다. 준우와 유빈(박신혜)은 서로를 도우며 독하게 살아남기로 결심합니다. 누구보다 용감해져야 하는 준우와 유빈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요?

 

 

3. 관전 포인트, 생각 정리

저는 중반까지는 재미있게 봤는데, 중반부터 스토리 전개가 비현실적이고 굳이 끼워 넣은 이유를 이해하지 못할 장면이 꽤나 나왔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관전 포인트를 정리해보았습니다. 

 

1) 주인공들에게 감정 이입

 요즘 코로나 19 때문에 재난 문자가 하루에도 몇 번씩 울립니다. 영화 초반에 좀비 바이러스 때문에 재난문자가 시끄럽게 울리는데요, 이것이 남일처럼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좀비 바이러스가 있다면 세상은 저런 모습일까 상상할 수 있는 영화입니다. 준우에게 먹을 것이 부족하자 비상식량을 쟁여놓아야겠다고 생각하게 되고, 후일을 생각하지 못하고 물을 낭비하는 준우를 보며 답답하기도 합니다. 이렇듯 주인공들에게 감정이입은 꽤나 잘되는 영화입니다.

 

2) 미쳐버린 사람들

 영화 후반부에 준우와 유빈은 또 다른 생존자를 발견합니다. 그는 준우, 유빈에게 마실 물과 음식을 제공합니다. 유빈은 그를 의심하지만 갈증과 허기로 결국엔 음식을 먹게 됩니다. 하지만 사실 이 사람은 자신의 아내가 좀비가 되자 미쳐버려 이성을 잃은 사람입니다. 아내가 좀비가 되어 며칠 동안 사람을 먹지 못했다며 유빈을 아내의 제물로 바치려 합니다.

 

 이 장면을 보고 '너무 큰 충격을 받으면 사람이 이토록 이상해질 수 있을까?'하고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아무리 미쳐버렸어도 남에게 저런 피해를 주면서까지 살고 싶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몇 번이고 죽음을 결심하는 유빈과 준우가 결코 이상하게 보이지 않고 너무나도 공감이 되었습니다.

 

3) 나라면 어떻게 할까

 좀비들로 가득 찬 세상에서, 언제 어떻게 구조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 소중한 사람들을 모두 잃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과연 살고 싶은 마음이 들까요? 저는 죽기가 무서워서 살아있으려고 노력하긴 하겠지만, 살고 싶어서 살아있을 것 같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왕 산다면 절대 물리지 않게 안간힘을 쓸 것 같긴 합니다.

 

 저희 언니는 이런 상황이 오면 빨리 죽을 거라고 미리 말했습니다. 너무 무섭기도 하고 의지가 생기지 않아서 그냥 빨리 편하게 눈을 감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나서 이런 생각을 주변 사람들과 나눠보는 것은 영화로부터 파생되는 재미있는 이야깃거리인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는 이런 영화를 추천합니다.

 

 

4. 추천하는 사람

 좀비물을 좋아하는 사람, 킬링타임용 영화를 찾는 사람, 긴장감 있는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재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박신혜 배우와 유아인 배우를 좋아하는 사람, 스토리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분들께 이 영화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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