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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축제, GV

[청춘 페스티벌] 3년간 내 돈 주고 간, 청춘 페스티벌 후기(2017, 2018, 2019년도)

by 드라마큘라 2020. 7. 25.

 안녕하세요? 드라마 큘라입니다.

원래 지난 청춘 페스티벌 소개글에서 후기도 함께 작성하려 했는데,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포스팅을 두 개로 나누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2017, 2018, 2019 청춘 페스티벌을 양일권으로 즐긴 저의 개인적인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알려드릴까 합니다.

 

1. 청춘 페스티벌의 좋았던 점

 1) 좋은 날씨

 : 청춘 페스티벌이 진행될 무렵엔 대부분 날씨가 좋았습니다. 야외 공연에서 푸른 잔디에 앉거나 누워 파란 하늘을 바라보는 것이 힐링되고 즐겁고 들뜹니다. 

 

 2) 화려한 라인업

 : 청춘 페스티벌에는 이미 유명하신 분들, 최근 인기몰이를 하는 분들,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분들이 많이 나옵니다. 이런 아티스트들을 한데 모아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악 공연에서 함께 따라 부르거나 뛰어놀며 스트레스도 풀고, 강연을 들으며 여러 분들의 스토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공연 외에도 다양한 부스에서 체험도 하고 상품도 받을 수 있어서 재밌습니다.

 

 2 - 1) 개인적인 추천 아티스트

 (1) 노홍철

 가장 좋았던 분은 노홍철 님인데, 예전 무한도전에서의 돌아이 콘셉트 때는 그저 웃긴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이 깊고 말을 굉장히 조리 있게 잘하십니다. 제가 여태껏 본 모든 사람을 통틀어 말을 가장 흡입력 있게, 재미있게 하는 분이었습니다. 올해의 라인업에 포함되어있으니, 가시는 분들은 노홍철 님의 강연을 꼭 한번 들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다른 라인업이 생각보다 별로라고 느낄 때도 만약 노홍철 님이 라인업에 있다면 가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좋았습니다.

 

 (2) 소란

 소란은 청춘 페스티벌을 통해 알게 된 밴드인데, 노래가 다 좋고 무대에서 행복하게 노래 부르시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보는 사람도 함께 행복해지는, 그런 밴드입니다. 노홍철 님 다음으로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축제가 끝나고 소란의 거의 대부분의 노래를 찾아 듣고 더 팬이 되었습니다. 특히 노래 중 리코타 치즈 샐러드, 너를 보네, 가을 목이, 나만 알고 싶다, 너를 공부해 추천드립니다.

 

 (3) 10cm

 권정열 님이 평소 목소리와 노래 부르실 때의 목소리가 달라서 설레는 포인트였고, 노래들이 좋아서 듣고 있으면 편안하고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저는 청춘 페스티벌 또는 청춘 아레나에서 총 두 번인가 세 번 10cm의 공연을 접했는데 레퍼토리가 거의 똑같아서 두 번째부터는 처음의 감동까지는 받지 못했지만 노래는 좋았습니다.

 

 (4) 잔나비

 잔나비는 무대 장악력이 뛰어나고, 저는 개인적으로 음악 취향이 달랐지만 호응도 굉장히 좋았던 무대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떼창 할 수 있는 즐길 거리가 많은 공연이었습니다.

 

 

2. 청춘 페스티벌의 아쉬웠던 점

1) 음식

 외부 음식은 락앤락 통에 담아 가지 않으면 반입이 안 되는 점이 불편합니다. 내부에 음식을 살 수 있는 푸드 부스 등이 있지만 양에 비해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2) 입장

 입장을 위해서는 총 두 번 줄을 서야 합니다. 티켓을 팔찌로 교환하는 줄, 입장하는 줄입니다. 이 때문에 좀 더 좋은 자리에 앉기 위해서는 일찍 도착하여 오랜 시간 기다려야 합니다. 좀 늦게 도착하면 무대가 잘 보이지 않는 구석에서 관람해야 하기 때문에 같은 가격인데 공연을 제대로 즐기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제가 사정상 늦게 도착하여 거의 무대가 보이지 않는 끄트머리에 앉은 적이 있었는데, 집중도 잘 안되고 스피커와 너무 가깝거나 멀어서 재미가 반감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또 참고해야 할 점은, 양일권인 분들은 토요일에 팔찌를 교환하기 때문에 만약 일요일 일일권 티켓을 구매하셨다면 입장 순서에 불리함이 있습니다. 양일권인 분들은 토요일에 이미 팔찌를 교환했기 때문에 바로 입장 줄로 가면 되지만, 일요일 일일권인 분들은 팔찌 교환 줄, 입장 줄 모두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3) 마이크 임팩트(주최 측)의 미흡한 일 처리

(1) 비가 왔을 때 대처

 2018년 청춘 페스티벌 토요일 공연 때 비가 많이 왔었습니다. 비가 와도 야외 행사를 진행할 것이고 날씨 때문에 환불은 불가하다고 공지가 나와서, 천막 등으로 비를 피할 수 있게 조치를 해놓았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가보니 바닥은 진흙탕이 되어있었고, 우비를 쓰고 우산을 썼지만 바닥에 앉아야 하기 때문에 온몸이 다 비에 젖은 채로 추위에 떨어가며 공연을 보아야 했습니다.

 

 당일, 사람들의 불만이 많아지자 그때서야 환불을 해주겠다고 나선 주최 측의 미흡한 대처가 아주 실망스러웠습니다. 무대도 미끄러워서 아티스트분들도 비를 맞으시며 고생을 많이 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환불을 받지 않고 이왕 젖은 거 끝까지 남아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그래서 다른 분들의 피해와 보상에 대한 부분을 잘 알지 못하지만 나중에 피해 입은 분들께 환불해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또 이를 보상하는 의미로 2018 청춘 아레나 티켓도 무료로 제공받아서 저는 지금은 나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2) 유병재 님 공연 관리

 유병재 님이 삼행시로 한창 유명해지셨을 때, 청춘 페스티벌에 나온 적이 있습니다. 질문해달라는 말에 사람들이 유병재 님께 자기 이름으로 삼행시를 해달라는 부탁을 끊임없이 해서 약 20분가량 그것만 들어야 했습니다. 사실 다른 사람들 입장에선 그런 삼행시는 크게 재미도 없고 별로 궁금하지 않은 것들이었기 때문에, 좀처럼 다른 이야기를 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저는 그냥 공연장을 나왔습니다. 저는 흐름이 너무 한 곳으로 치우치면 주최 측에서 좀 제재를 하든 정리를 해주셨으면 했는데 이걸 그 오랜 시간 동안 아무 조치 없이 놔뒀다는 것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3) 사연 신청과 선정

 초대받아서 간 2018년 청춘 아레나에는 정은지 님이 라인업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정은지 님께 신청곡을 사연과 함께 보내달라는 페이스북 글을 보고 저도 사연을 작성해서 보냈습니다. 작성란에는 휴대폰 번호를 적는 곳도 있어서 사연이 뽑히면 연락이 따로 올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 당시, 신청곡으로 다른 가수분 노래도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고(구체적인 다른 설명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하이의 한숨을 신청했습니다. 정은지 님의 목소리로 그 노래를 들으면 어떨지 궁금했고 잘 어울리실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청춘 아레나 당일, 은지 님이 사연을 읽어주셨는데 제 사연이 나왔습니다.

 

 저는 기존에 연락받은 일이 없었고, 사연자분이 어디 계시냐는 말씀에도 너무 당황한 나머지 손을 들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다른 가수의 노래를 신청한 것이 잘못된 건지, 주최 측에서 제 사연을 임의로 일부 수정해 은지 님께 전달을 하셨었습니다. (사연에서, 힘든 일이 있을 때 이하이의 한숨을 들으며 위로받았다는 내용을 힘든 일이 있을 때 은지 님의 노래를 듣고 위로받았다는 식으로 조작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그날 여러모로 너무 당황스러웠고 미리 사연이 선정되었음을 알려주지 않을 거면 왜 휴대폰 번호를 적으라고 한 건지도 의문이고 제 사연을 멋대로 수정할 거면 더더욱 제게 먼저 연락을 해주셨어야 맞는 게 아닌지 아직도 의문이 듭니다.

 

 

(4) 타 행사 일처리

 이는 청춘 페스티벌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것은 아니지만 저는 청춘 페스티벌을 주최하는 마이크임팩트가 주관한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에도 얼마 전에 다녀왔었습니다. 그때도 안내가 미흡하고 준비가 안된 부분이 너무 많았어서 많은 분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따로 포스팅하겠습니다.

 

 

4) 난지 한강공원의 교통편

 난지 한강공원으로 가는 대중교통이 상당히 불편합니다. 이건 사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번에 난지 한강공원에서 공연이 모두 끝날 때까지 기다린 후 버스 정류장에 간 적이 있었는데, 모두가 9707 버스 하나를 기다리느라 줄 서있었고 거의 1시간가량 기다려서 버스를 탈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게 너무 불편해서 그 후로는 난지 한강공원에서 열린 축제에선 마지막 공연은 다 보지 않고 미리 나왔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결론

 지난 3년간 청춘 페스티벌에 참가하면서 아쉬운 점이 꽤나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이 축제가 좋은 행사라고 생각하고 훌륭한 아티스트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앞으로도 참석할 생각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선택하실 때도 제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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