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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축제, GV

[2020 GMC]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 2020 후기

by 드라마큘라 2020. 8. 7.

 안녕하세요? 드라마큘라입니다.

오늘은 강연 후기를 들려드릴 건데요, 바로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 2020 후기입니다. 자세한 강연의 내용은 차후에 포스팅할 예정이고 오늘은 본 행사에 대한 정보와 저의 경험담,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을 위주로 작성하겠습니다.

 

 

1.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GMC)란?

 마이크임팩트에서 주관하는 매년 열리는 생각 축제입니다. 국내외 석학들의 철학과 통찰을 들을 수 있는 강연 축제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020 GRAND MASTER CLASS : BIG QUESTION은 위기의 기회라는 주제로 2020년 7월 11일, 12일 이틀간 영등포 타임스퀘어 CGV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주제는 코로나 19로 전 세계적으로 위기를 맞은 사회로 인해 정해진 듯합니다.질문이 아닌 답만을 좇는 우리에게, 스스로 질문을 던지는 특별한 생각의 시간을 선물한다는 설명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면 저는 강연 듣고 생각을 정리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 편입니다. 지금까진 이 행사를 모르고 있다가 올해 처음 알게 되어 7월 11일 토요일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이 강연 축제를 몰랐던 것이 아쉬운 한편, 올해라도 알게되어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처럼 강연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한 번쯤 들어보시는 것을 꼭 추천드립니다.

 

 

2.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GMC) 참여 방법은?

 이런 행사는 기존에 알고 있지 않으면 정보를 접하기가 꽤나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올해 CGV 공지사항에서 GMC와 CGV가 콜라보레이션을 한다는 정보를 접했고, CGV 앱으로 티켓을 예매했습니다. 이와 같은 방법이 아니더라도 가장 빨리 정보를 접하시려면 마이크임팩트나 마이크임팩트 스쿨에 자주 들어가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이크임팩트는 청춘 페스티벌이나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 등의 좋은 행사들을 꽤나 많이 기획하는 기업입니다. 보다 편리하게 정보를 얻으시려면 페이스북에 그랜드 마스터클래스 페이지를 팔로우하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페이지에 라인업, 티켓 정보, 일정, 장소 등이 자세히 올라오므로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3. 좋았던 점

 강연이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사실 모든 강연이 만족스럽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대한 강연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국내외 석학분들에게 직접 좋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로 충분히 매력적입니다. 저는 구본권 님과 서은국 님의 강연이 가장 인상적이었고 이곳에 오지 않았다면 접할 수 없었던 지식이나 통찰을 접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4. 실망했던 점

 제가 청춘 페스티벌 소개할 때에도 말씀드린 사항들이 있지만, 마이크임팩트에서 주관하는 행사들은 좋은 행사들이지만 준비가 미흡할 때가 많다고 느끼고 왔습니다. 몇 가지 정리해보았으니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1) 행사 안내 미흡

 특히 이번 GMC에서는 티켓 배부가 9시부터 선착순으로 진행된다고 되어있었는데, 보통 이런 선착순 배부를 위해서는 그보다 일찍이 장소에 도착하여 기다리시는 분들이 항상 있습니다. 저도 8시 반 정도에 도착을 했었고, 저 외에도 많은 분들이 기다리셨습니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영등포 타임스퀘어는 10시 반에 오픈이었고, 열려있는 문을 찾느라 한참을 헤매야 했습니다. 타임스퀘어가 그렇게나 큰 건물인데 딱 하나의 문만 열려있는 것을 발견했고 겨우 입장했습니다.

 

 큰 행사임에도 행사장으로 가는 길에 대한 안내도 없었고 저희는 넓은 건물에서 겨우 CGV로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CGV 직원조차 당황하며 아직 오픈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오셨냐고 물으셨습니다. 강연을 들으러 왔다고 하니 전혀 모르는 눈치셨습니다. 다른 직원을 통해 결국 안내를 받긴 했으나 CGV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대해 모르는 CGV 직원도 있다는 것이 참 충격적이었습니다.

 

2) 충격적인 예매 확인 및 티켓 배부 방식

 약속의 9시가 되었지만 지연이 되었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셨고 30분이 지난 후, 티켓 배부가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CGV에서 예매했고 줄이 앞쪽이라 3번째 차례로 티켓을 배부받았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대규모 행사에서는 노트북에 엑셀 파일 등으로 명단을 정리해와서 단축키로 검색하면 1명당 단 몇 초 안에 예매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에 그렇게 진행합니다.

 

 하지만 이 행사는 황당하게도 종이에 명단을 프린트해서 그 빽빽한 글 속에서 한줄한줄 예매자 이름을 확인하는 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 사람의 내역을 확인하는 데에 거의 20분이 흘렀습니다. 이런 방식이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던 건 저뿐만이 아니었는지, 어느 예매자분께선 이런 식으로 찾으면 본인도 본인의 이름을 찾을 수가 없다며 불만을 말씀하기도 하셨습니다.

 

 겨우 그 이후부턴 이름과 전화번호를 받아 적고 나중에 주최 측에서 확인을 하는 방식으로 바뀌긴 했으나, 정말 답답하기 그지없었습니다. 책임자도 현장에 없고 다 아르바이트생들 뿐이라 누구에게 묻거나 건의를 해야 하는 지도 알 수 없던 상황이었습니다.

 

3) 스크린 오류

 제가 가장 관심 있었던 강연이 서은국 교수님의 '누가, 언제, 왜 행복한가'라는 주제의 강연이었는데, 교수님의 강연 때 불만이 가장 크게 일었습니다. 강연에 필요한 자료를 화면으로 띄워서 강연이 진행되었는데, 기존에 화면 테스트를 하지 않은 것인지 스크린에 띄워진 PPT가 계속 꺼졌습니다. 그러면 이를 해결할 방법을 빨리 찾아야 하는데 되지 않는 걸 계속 시도하고 답답했습니다. 카메라로 녹화 화면을 실시간으로 스크린에 띄우는 것이 가능했는데, 노트북 한대만 빌려와서 USB를 꽂아 PPT를 녹화해서 보여줬더라면 어땠을까 생각합니다.

 

 교수님이 밤새서 준비하신 자료라고 하셨고 50분밖에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왜 강연 외적인 요소 때문에 기술적 결함에 관련한 이야기로 강사님과 관객 모두의 시간을 낭비하게 했는지가 가장 화가 났습니다. 교수님도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내용을 전해주시고자 많은 준비를 거듭하셨을 텐데 흐름도 깨지고 시간도 부족해 준비해온 말씀을 다 못하신 것에 속상함을 표하셨습니다. 저는 지금껏 들었던 강연 중에 서은국 교수님의 이번 강연이 최고의 강연이라고 꼽을 수 있는데, 이런 질 좋은 강의를 방해받은 것에 대해 정말 화가 나고 보상받고 싶습니다.

 

4) 생중계 강연 오류

 이건 제가 듣지 못한 거라 건너 들은 바로만 알고 있는데, 알고 있는 것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강사님과 한 상영관에서 직접 강연을 듣는 것 말고 다른 상영관에서 녹화 화면을 동시 재생하여 듣는 강연을 선택하신 분들도 계셨는데 그분들이 느끼셨던 불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강의 링크가 주어져도 제대로 접속이 되지 않고 30분 딜레이가 있었다는 말도 있습니다.

 

 

5. 추천하는 사람

 이런 실망스러운 마음에도 불구하고 행사 자체는 좋은 기획이기 때문에 저는 또 가고 싶습니다. 다만 다음에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길 바라고 실수가 있었다면 제대로 된 사과문이라도 띄워주시기 바라는 마음입니다. 혹여나 이런 실수가 답답해서 견디지 못하실 것 같다면 가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이런 것을 감수하더라도 강연 자체를 좋아하시거나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기 좋아하는 분들께는 꼭 추천하는 행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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