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영화관 VIP 드라마 큘라입니다.
오늘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2020년 8월 5일 개봉한 황정민, 이정재 주연의 범죄, 액션 한국 영화입니다. "다만 악"으로 줄여서 불리기도 합니다. 저도 어쩌다 개봉일에 맞춰 보게 되었는데, 생각 외로 상당히 액션 씬이 괜찮았던 영화입니다. 직접적으로 잔인한 걸 보여주진 않지만 칼과 총을 이용한 액션이 많으므로 주의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2. 줄거리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살인 청부업자 인남(황정민)이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고 그 임무로 죽인 일본인의 동생 레이(이정재)가 그를 뒤쫓는 영화입니다. 인남의 딸이 납치되어 장기 매매업자들에게 넘겨지고 인남은 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인남을 도와주는 조력자는 유이(박정민)인데 그나마 무거운 극 분위기를 조금 통통 튀게 만들어 주는 인물입니다. 그 와중에 인남을 뒤쫓는 인물 레이는 앞뒤 상관없이 들이대는 미친 캐릭터인데, 인남의 주위 인물을 모두 죽이고 인남을 마지막으로 죽이게 됩니다. 인남은 딸을 구하고 레이와 동반 자살을 합니다.
3. 관전 포인트
1) 배우들의 연기력
믿고 보는 천만 배우 황정민 님과 이정재 님은 말할 필요도 없이 엄청난 연기력을 보여줍니다. 황정민 님은 킬러 특유의 무심함과 냉철함 그리고 과묵함을 너무도 잘 표현하셨고 사랑하는 딸을 위한 감정표현에서도 절제된 슬픔, 분노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이정재 님은 처음 등장할 때 범상치 않은 강렬한 인상을 주는데 정말 미친 자란 어떤 건지 잘 보여줍니다. 이정재 님의 연기로 인해 분위기로 압도당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박정민 님도 굉장한 연기력을 보여주시는데 이는 아래에서 추가로 설명하겠습니다.
2) 숨 막히는 액션씬
개인적으론 한국 영화를 볼 때, 뻔한 스토리나 뻔한 연출 등으로 실망할 때가 많았는데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는 액션씬이 스릴 넘치고 신선했습니다. 두 명의 실력 있는 킬러가 보여주는 합과 노련한 스킬은 볼거리를 풍성하게 해 주었고 유명한 외국 액션 영화와 비교해도 손색없다고 느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력이 뒷받침되니 더욱 몰입감 있었습니다.
3) 박정민 배우만의 캐릭터
박정민 배우가 연기한 유이라는 캐릭터는 여장남자입니다. 이런 캐릭터는 여태껏 본 적 없는 신선한 인물 설정이었는데요. 새침한 말투나 표정 등을 전혀 어색하지 않게 소화해낸 박정민 배우가 참 대단하다고 느꼈습니다. 유이가 나올 때는 극의 무거운 분위기가 조금은 풀어지기도 하고 영화에 재미를 더해주는 독보적인 캐릭터입니다.
4. 영화를 보고 나서 든 생각
재밌었고 누군가 이 영화 봐도 될까? 물어본다면 보라고 추천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스토리가 탄탄하진 않다는 생각입니다. 딱 기본으로 "납치당한 딸을 구하는 인남과 형을 죽인 인남에게 복수하는 레이" 이것 말고는 부가 설명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왜 인남은 살인 청부업자 일을 하게 되었으며 마지막 임무를 하게 된 건지, 레이는 왜 그렇게 인남뿐만 아니라 그의 주변 인물들을 모조리 죽였는지, 유이가 마지막에 인남의 딸을 책임지기까지 한 이유 등. 이 중에서 몇 가지 요소만이라도 설득력 있는 설명이 더 있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약간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하지만 <살아있다>나 <반도> 등의 근래에 본 한국 영화들 중에선 가장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5. 추천하는 사람
황정민, 이정재, 박정민 배우를 좋아하는 사람, 범죄 액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 <테이큰>이나 <아저씨> 영화를 재밌게 본 사람, 박정민 배우의 연기 변신이 궁금한 사람, 이정재 배우의 악역 연기를 감명 깊게 본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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