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학교 강연] 여행, 좀 다르게 할 수 없을까
안녕하세요? 드라마 큘라입니다.
오늘은 작년 6월 20일에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들었던 강연을 정리해서 소개해드리려 합니다. 작년에 "인생학교 서울"과 CGV가 콜라보레이션 하여 여러 강연을 주기적으로 진행했었습니다. 2019년 6월 20일에 진행되었던 열한번째 TALK NIGHT 주제는 <여행, 좀 다르게 할 수 없을까>였습니다. 강연자분들은 허희, 이동진, 이지상님이었습니다.
1. 이 강연을 들은 이유
: 제가 강연을 들은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읽어보시고 저랑 비슷한 고민이 있으신 분들이거나 강연 주제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이 글이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저는 작년 7월 중순부터 유럽 여행을 계획중이었습니다. 저는 성인이 되고 해외여행을 가본 곳이 태국 말고는 없었습니다. 태국도 제 의지로 간 것이라기 보다 저희 언니가 저와 함께 여행을 꾸려준 것이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오긴 했지만 여행에 대한 저만의 해석이 부족한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저의 여행 스타일도 잘 알지 못했고, 여행에서 어떤 것을 얻고자 하는지 목적을 정한 적도 없었습니다. 그저 색다른 경험을 하고싶다는 마음과 주변 친구들, 여러 매체들에서 여행의 장점을 많이 듣게되면서 '나도 한 번 가볼까' 정도의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여행, 좀 다르게 할 수 없을까>라는 주제에 이끌려 강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을 알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 강연에 참석했습니다. 여행을 더 많이 다녀보신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싶었습니다. 제 가장 가까운 친구는 여행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렇게 사람마다 다른 여행에 대한 관점을 많이 들어보고 저만의 생각을 정립하고 싶어서 신청했습니다.
2.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 정리
1) 여행의 장점
: 여행에서는 색다른 환경에 놓이게 됩니다. 따라서 일상적이고 평범한 일들도 하나하나 새로운 도전이 됩니다. 버스를 타는 일, 식당을 고르는 일, 주문을 하는 일조차 만만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순간순간에 살아있는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평소보다 더 많은 것에 주의를 기울이게 되고 눈에 더 많은 것들을 담습니다. 순간에 집중한다는 것이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한편으로, 일상에서는 보통 어제와 오늘과 내일의 차이를 자주 인식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순간의 소중한 찰나를 별 것 아닌 것으로 생각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오늘, 내가 지금 이곳으로 여행을 온 여행객이라면 지금 이 순간을 다르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여행객처럼 지금을 온전히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2) 여행으로 얻게되는 것
: 우리는 여행을 하는 동안 특별히 인상적인 장소나 음식을 접하게 됩니다. 그곳만의 분위기, 냄새, 하늘의 색깔 등이 마음 깊이 담깁니다. 여행이 끝나고 다시 바쁘게 살아가면서도 문득 여행때 느꼈던 감정이나 냄새 등이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이런 회상을 통해 우리는 다시 그곳으로 잠시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이렇게 그때의 기억이 우리의 일상에 잠재되어 있고,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됩니다. 더욱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기억이 되는 것입니다. 굳이 수단이 여행일 필요는 없고, 독서나 영화 등에서도 비슷한 효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3) 여행에 대해 같은 의미 부여하지 않기
: 좀 전까지 여행의 좋은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온갖 의미를 억지로 부여하며 여행을 떠나는 것이 아니더라도 여행은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사람마다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이유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정말 지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고싶습니다. 이런 사람은 아무도 나를 알아보지 않는 곳에서 숙소에서 쉬는 것을 일정으로 잡고 천천히 마음껏 순간을 즐길 것입니다. 또 누군가는 새로운 곳에서 많은 것들을 보고 듣고 싶습니다. 이런 사람은 유명한 관광지와 맛집을 모두 가볼 것입니다. 하지만 둘 중 어느 누가 맞고 틀린 것은 없습니다.
여행을 가면 많은 돈을 들여 이왕 가는 거 많은 곳을 가야만 한다는 생각에 빠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 나의 마음입니다. 내 마음이 원하는 대로, 나의 여행 스타일에 맞추어 계획을 세우고 가는 것이 올바른 생각입니다.
저는 이것을 생각해보지 않고 여행을 다녀왔었는데, 지나고 나니 조금 아쉽기도 했습니다. 유명한 관광지를 가도 큰 감흥이 없었지만 길을 지나가다 예쁜 거리를 발견하고 예쁜 노을을 보면서 일상적인 아름다움에 더 눈이 갔습니다. 저처럼 느끼시는 분들도 많을 것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다 가는 곳은 꼭 가야한다는 생각보다 자신이 어떤 스타일인지 먼저 알아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위캔드 다이어리
: 매주 일정이 다르기 때문에 위캔드 다이어리를 작성하여 좀 더 여가 시간을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습니다. 나만의 시간을 통해 충분히 여행하는 것을 목표로 작성하면 됩니다. 굳이 외국으로 떠나지 않아도 "여행을 일상처럼, 일상을 여행처럼"이라는 말이 있듯 나만의 즐길 거리를 찾아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