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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GMC]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 : 나태주, 임형주 강연 후기

드라마큘라 2020. 8. 12. 22:49

 안녕하세요? 드라마큘라입니다.

오늘 이전 포스팅들과 더불어 2020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의 일부 강연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바로

나태주 시인의 "시는 사람과 세상을 살릴 수 있는가"

임형주 테너의 "우리는 무엇으로 치유되고 회복되는가" 강연의 후기를 들려드리려 합니다.

 

그랜드 마스터 클래스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은 제 이전 포스팅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1. 나태주는?

 1945년생 시인이자 교육인입니다. 가장 유명한 시로는 <풀꽃>이 있습니다. 풀꽃 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2. 나태주 강연 내용 재구성

1) <풀꽃> 시가 유명해진 이유?

 마지막 문장에 그 해답이 있다고 봅니다. 이 시는 제가(나태주 시인) 교장 선생님으로 재직 당시, 예뻐 보이지 않는 학생들을 보며 시를 짓게 되었습니다. 예뻐보이지 않던 아이들도 자세히 보고, 오래 보니 예쁘고 사랑스러웠기에 이런 시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마지막 문장이 너도 그렇다는 문구가 아니었다면 이렇게 주목받지 못했겠죠. 사람들은 이렇게 자신을 포함시켜 위로해줄 때 반응을 잘 보여주시는 것 같습니다.

 

2) 어떻게 이런 아름다운 시를 창작하실 수 있나요?

 제(나태주 시인) 마음이 나쁜 마음일 때 오히려 이를 정화하기 위해 아름다운 말로 예쁜 시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화가 나지 않거나 남들보다 너그러워 그런 것이 아니라 나쁜 생각들 때문에 이를 깨끗이 하는 수단으로 시를 쓰는 것입니다.

 

3) 나태주 시인의 조언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는 말이 있습니다. "오는 말이 고와야 가는 말이 곱다"가 아님에 공감한다고 하셨습니다. 즉, 남이 나에게 먼저 잘해주길 기대하지 말고 먼저 베풀라고 하셨습니다.

 

3. 임형주는?

 세계 3대 팝페라(pop + 오페라) 테너로, 대표곡으로 <천 개의 바람이 되어>가 있습니다. 이 노래는 임형주 테너가 세월호 참사 추모곡으로 헌정한 곡이며, 노래의 수익금은 모두 기부되고 있습니다.

4. 강연 후기

 오늘 요약 내용이 부족한 것을 보면 아시겠지만 개인적으로 두 강연은 이전에 소개드린 구본권 님, 서은국 님만큼의 손에 꼽을 정도로 인상 깊은 강연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평소 거의 접하지 않는 시와 팝페라에 대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던 점이 좋았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강연은 친근했고, 마치 동네 할아버지께서 들려주시는 것처럼 애정 어린 조언과 앞선 세상을 산 경험을 들려주셨습니다. 시인은 왠지 재미없을 것만 같았는데 상당히 말씀을 조리 있고 재미있게 잘하셔서 많이 웃고 왔습니다. 다른 강연들처럼 지식을 알려주는 것이 아닌, 경험담과 근황 이야기, 세상 살이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크게 마음에 와 닿은 말은 없었지만 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임형주 테너는 긴장을 많이 하셔서 준비한 내용을 많이 들려주시진 못한 거 같지만 오랜만에 많은 관객을 만나 들뜬 마음으로 계속 소통하셨습니다. 이 강연 역시 어떠한 지식을 알게 되진 않았지만 마지막에 임형주 테너가 노래 두곡을 들려주셨는데 공연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감동적이었습니다. 팝페라는 처음 들어보았는데 새로운 분야를 접하게 되어 좋았습니다.